통영 덴마... 바다사랑


늦바람이 무섭다더니...
무기력증<신플>에 일주일정도 시달리다 좀 살것 같으니
오밤에 손이 근질근질... 허리가 뒤틀리기 시작합니다..
낚시 알콜농도 99% 시점은 
터지기 직전에 호흡이 거칠어지고 온몸이 안절부절입니다.

그래 혼자면 어떠리 ~
분위기 배리지만 낭만도 좀 찾아보고...
느끼해도 맛<운치>만 좋더라..
떠나보는거야 ~...바람처럼 구름처럼 ~
그 귀절을 읽은것은 우연이 아니었음을....

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출조지 - 통영 산양읍




운전대를 잡고 동서고가로를 타면서 생각을 합니다..
어디로 가지..
하동 대도?.. 혈도?.
막상 차를 몰고 나오니 목적지 정하기가 쉽지않습니다.
흐흥~
문득 혈도가 생각났습니다..
작년 혈도에서 보았던 그 아기자기한 손맛~
변덕이 죽끊듯 하니
역시 가을은 남자의 계절인가 봅니다.

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처음으로 덴마를 탈 줄이야 ~...




사모님 ~ 혈도 들어 가시는분 계세요?..
통영 낚시방을 들어가면서 첫마디였습니다..
만약 아무도 없다 하시면 따블로 그냥 밀어부칠려 했습니다..

우짠다.. 배가 고장나서 스쿠루 수리하려 ...
흑~
그럼 오늘 출항 안하십니까?
갯바위는 안되고 덴마는 지금 다른 배로 나갈수 잇어요..
허걱 ~ 덴마요?...

곰곰 생각하니 덴마 구경만 해봤지...
혼자서 그 망망대해?에  버려진다 생각하니 겁부터 덜컥 납니다..

'덴마는 닻으로 고정하는건가요?'
2분쯤 생각하다 여쭤 보았습니다..
무언가 배를 고정은 해야 먼바다로 흘려가지 않을거라는
아주 심오한 생각을 한겁니다..

사모님 어이 없으신듯?.. 씨익 ~ 웃으시더니..
부표에 밧줄로 고정하면 되요 ~
오히려 좌대보다 안전해요..

아- 그 말씀에 완전 녹아 내렸습니다..
좌대는 몇번 타보아서 별로 겁이 안나거등요 ..
거기다 결정타로 ..  무수한 감시 사진들을 보여주시니
날짜까지 선명하게 어제임을 표시한
25~37정도의 떼감시 사진에 저의 시선이 고정되어 버렸습니다..



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혈도 가는 길이 이렇게 끌려 갈 줄이야 ~





작년 친우가 혈도에서 낚시하다가
'우리도 담에 덴마 함 타볼까?' 하던 말이 생각납니다..
1초의 여유도 없이 저의 파노라마 연설이...

'수영도 못하는데 저거 타다 누가 박아버리면 우짜노..
글고 ..괴기도 좋지만 저 파고의 등쌀에 머리회전이 되겟냐..'

그러던 제가 1년만에 혼자서 아주 대담하게 덴마위에 있었습니다..
인생살이  참으로.. 말과 행동이 일치하고 산다는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..푸푸~
저를 유혹에 빠트리신 사모님.. 미워도 다시한번 ~ ㅎ

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멋진 남성분들 많았습니다...




그나저나 이제 현장체험이 중요했습니다..
2호 막대찌로 현장수심을 살펴보니 ..
허거덕 ~  15M나 나옵니다 ..으~
그 줄 다 풀려면 ~ 채비 안착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에
담배 한개피 피고도 남았습니다..
제가 제일 좋아하는 수심층이 7~8m인데...
그 수심층이 딱 낚시하기 좋거든요 ..
흘림 4시간 하다 ..... 손 들고 ~

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처박기의 위력을 보여주마 ~ 얍!!...




커피와 눈물젖은... 아주 차가운 빵을 먹으며.....
저 두개의 초릿대만 하염없이 쳐다봅니다..
아무도 저에게 얼굴을 보여주지 않습니다..

'내가 왜 배 곪아가며 쌩고생이쥐~...ㅡㅡ;;'

미인을 볼수없으니 또 신세한탄이 나옵니다..
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지만..
이 고생과는 맥락이 틀릴꺼야 아마도 ~

처박기도 결국 4시간만에 발들고 ~...
선장님 3시경에 나간다고 하니 ..
두시경에 오셔서 빙~ 맴도십니다..
안되는 날은 마지막 1시간의 기회도 없는가 봅니다..

엎치고 메쳐도 어쩔수없는 자연과 인간의 섭리여 ~
그 흐름을 깨트릴려 하다가는
걷잡을 수 없는 나의 한계를 벗어나리요 ~'


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  하룻 뱃사공의 기분을 내어보며 ~


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

덴마...  덴뿌라?...일어의 토착화?..
덴마란 어원자체가 야릇합니다..
경남 통영 지방의 지역언어로 노 젓는 작은 배란 뜻과
일본에도 덴마란 단어를 사용한다는 말이 있는데...
무식이 죄 맞습니다..^^*~


*토요일 오후 - 덴마탓으로 머리도 어질어질하고
통영에서 부산까지는 정체로 인한 둑음의 길이었습니다..
앞 차의 전자찌만 불 들어오는가~ 봅니다..
하루 날밤 꼬박 새운 꾸벅거림의 운전은.....낭만 찾기에 최적이었습니다.
교훈 하나는...
낚시농도가 풍부할때 혼자 낭만 찾다가는 dog고생 한다였습니다..
그래도 또 알면서  떠나겟지만.....
안낚하십시요 .. ^^*~   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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